건강

미생물로 질병을 치료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결정적 증거들과 치료법(프로바이오틱스, FMT) 탐구

몸튼튼기록러 2025. 4. 27. 11:51

IV. 주요 연구 프로젝트 및 임상적 근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지난 십수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와 수많은 개별 연구를 통해 그 중요성이 입증되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적 접근법에 대한 임상적 근거도 축적되고 있다.

A. 지평 확장: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MP)와 아메리칸 것 프로젝트(AGP)

  •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Human Microbiome Project, HMP):
    • 개요: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연구 이니셔티브이다.  
       
    • 목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자원(표준 균주 유전체 서열, 건강인 및 특정 질환자 코호트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분석 도구 및 방법론)을 구축하고 공유하여, 마이크로바이옴이 인간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역할을 규명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및 조절을 통한 건강 증진 기회를 모색하고자 했다.  
       
    • 방법: 배양 비의존적 방법(16S rRNA 유전자 서열 분석, 샷건 메타유전체학)을 통해 미생물 군집을 분석하고, 분리된 균주의 전체 유전체 서열을 분석했으며, 데이터베이스 및 생물정보학 도구(예: QIIME, MetaPhlAn) 개발을 병행했다.  
       
    • 단계:
      • HMP1 (1단계, 2008-2013): 약 30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 구강, 피부, 위장관, 비뇨생식기 등 여러 신체 부위의 미생물 군집(세균, 진균, 바이러스, 원생생물 포함)을 특성화하고, 약 3000개의 표준 세균 유전체 서열을 확보했으며, 방대한 메타유전체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 iHMP (통합 HMP, 2단계): 특정 질병(조산, IBD 발병, 당뇨병 전증) 코호트를 대상으로 미생물총과 숙주의 생물학적 특성(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등 다중 오믹스 데이터)을 통합하여 시간에 따른 동적 상호작용을 규명하고자 했다.  
         
    • 주요 결과 및 의의: 건강한 사람들의 미생물총 변이 범위를 설정하고, 미생물 유전자가 인간 유전자 수를 훨씬 능가하며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함을 밝혔다. 특정 기능은 특정 종이 아닌 기능적 중복성을 통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생물총은 시간에 따라 변하지만 전반적인 회복탄력성을 가지며 , 개인 간 및 신체 부위 간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유전적 요인이 미생물총 구성에 영향을 미침(Christensenella의 높은 유전율)을 발견하고 , 미생물총(부티르산)이 숙주의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HMP는 방대한 공공 데이터와 도구를 제공하여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촉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IBD 환자의 미생물총 일관성이 건강인보다 낮다는 점도 발견했다.  
       
  • 아메리칸 것 프로젝트 (The American Gut Project, AGP):
    • 개요: 2012년에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시민 과학(crowdsourced/citizen science)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이다.  
       
    • 목표: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생활 습관, 식단, 건강 상태와의 연관성을 밝히며, 대중의 과학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가장 큰 공개 참조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 방법: 참가자들이 자가 채취한 샘플(주로 대변)을 상온에서 우편으로 보내면, 연구진이 16S rRNA 유전자 서열 분석을 수행하고, 참가자가 제공한 광범위한 메타데이터(식단, 생활 습관, 건강 정보 등)와 통합하여 분석한다. 상온 배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과증식(bloom) 효과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했다. 모든 데이터와 도구는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오픈 사이언스 모델을 채택했다.  
       
    • 주요 결과 및 의의: 대규모 시민 과학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기존 연구 결과들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새로운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전 소규모 연구보다 훨씬 큰 미생물 다양성을 확인했으며 , 식단의 중요성(특히 섭취하는 식물 종류의 다양성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비례)을 강조했다. 최근 항생제 사용이 미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정신 건강 상태(우울증, 조현병, PTSD, 양극성 장애)와 특정 미생물 패턴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수술 등 특정 사건 후 개인의 미생물총 변화 폭을 파악하는 등 개별 사례 연구의 유용성도 보여주었다.  
       

B. 주요 연구 하이라이트: 5가지 대표 논문 요약

(선정 기준: 마이크로바이옴과 건강/질병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크게 진전시킨, 인용 빈도가 높거나 기초적이거나 패러다임을 바꾼 연구. 아래는 예시이며, 실제 보고서에는 영향력과 주제 관련성을 고려하여 최종 선정)

  • 연구 1: Turnbaugh et al. (2006, Nature) - 미생물총을 통한 비만 표현형 전달:
    • 설계: 무균 쥐에게 마른 쥐 또는 유전적 비만(ob/ob) 쥐의 미생물총을 이식하고 식단을 통제함.
    • 결과: 비만 쥐의 미생물총을 이식받은 쥐는 마른 쥐의 미생물총을 이식받은 쥐보다 음식 섭취량 차이 없이 체지방이 유의하게 더 많이 증가함. 비만 쥐 유래 미생물총은 더 높은 F/B 비율을 보였고 식단으로부터 에너지 수확 능력이 향상되었음.
    • 결론: 장내 미생물총 구성은 부분적으로 식이 에너지 추출 효율 증가를 통해 비만 표현형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중요성: 미생물총이 대사 표현형(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기초적인 연구.  
       
  • 연구 2: Arrieta et al. (2014, Sci Transl Med) - 초기 생애 미생물총과 천식 위험:
    • 설계: 캐나다 영아 대상 종단 연구. 생후 3개월 및 1년 시점의 대변 미생물총 구성 분석. 위험 요인(제왕절개, 항생제) 및 3세 시점 천식 진단 여부 평가. 무균 쥐 모델로 검증.
    • 결과: 생후 3개월 시점에 특정 세균 속(Faecalibacterium, Lachnospira, Veillonella, Rothia - FLVR)의 풍부도 감소가 천식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 있었음. 이러한 미생물 변화는 임상적 천식 발현에 선행했음. 고위험군 영아의 분변을 무균 쥐에 이식 시 기도 염증 악화.
    • 결론: 특정 세균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초기 생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소아 천식 발병과 연관되며 잠재적으로 인과 관계에 기여할 수 있다 (개념 지지: ). 중요성: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면역 프로그래밍 및 미생물총 발달에 있어 초기 생애의 결정적 시기(critical window)를 강조함.  
       
  • 연구 3: Vangay et al. (2018, Cell) - 미국 이민 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서구화:
    • 설계: 태국 거주 흐몽족 및 카렌족, 미국 1세대 및 2세대 이민자, 유럽계 미국인 대조군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16S, 메타유전체학, 대사체학) 비교 분석.
    • 결과: 비서구 국가에서 미국으로 이민 시 토착 장내 미생물 다양성 및 기능(예: 섬유소 분해 능력)이 급격히 손실됨. 미생물총 구성이 미국인과 유사하게 변하며, 특히 Bacteroides 증가와 Prevotella 감소가 두드러짐. 이러한 변화는 1세대 내에 발생하여 지속되었으며, 서구식 식단이 주요 원인이었음.
    • 결론: 서구화, 특히 식단 변화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빠르고 심오하게 변화시켜,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적응된 다양성과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 (개념 지지: ). 중요성: 환경/생활 습관(특히 식단)이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보여주며, 서구형 질병과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함.  
       
  • 연구 4: Zeevi et al. (2015, Cell) -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개인 맞춤 영양:
    • 설계: 비당뇨인 800명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식사 후 혈당 수치를 연속 측정.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16S, 메타유전체학), 신체 계측 정보, 혈액 검사, 식단 정보 수집. 식후 혈당 반응(PPGR) 예측을 위한 기계 학습 알고리즘 개발. 식이 중재를 통해 예측 모델 검증.
    • 결과: 동일한 식사에 대한 개인 간 PPGR 변동성이 매우 컸음. 장내 미생물총 구성 및 기능은 PPGR의 중요한 예측 인자였으며, 종종 전통적인 칼로리/탄수화물 계산보다 예측력이 높았음. 알고리즘은 개인별 PPGR을 성공적으로 예측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 식이 중재는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보였음.
    • 결론: 장내 미생물총은 개인의 혈당 반응에 핵심적인 요인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 영양 전략은 표준 식이 요법보다 혈당 관리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개념 지지: ). 중요성: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개인 맞춤 영양의 잠재력을 보여준 선구적인 연구.  
       
  • 연구 5: Gopalakrishnan et al. (2018, Science) -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항암제 반응:
    • 설계: 항 PD-1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는 흑색종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16S, 메타유전체학) 및 전신/종양 면역 프로파일 분석. 치료 반응군과 비반응군 비교. 무균 쥐 모델에서 결과 검증.
    • 결과: 치료 반응군과 비반응군 사이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 및 구성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 높은 다양성과 특정 세균(예: Faecalibacterium, Clostridiales, Ruminococcaceae)의 풍부도가 좋은 치료 반응과 연관되었음.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은 향상된 전신 및 항종양 면역 반응과 상관관계를 보였음. 반응군 환자의 분변 미생물총 이식(FMT)은 쥐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를 개선했음.
    • 결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은 전신 및 항종양 면역 조절을 통해 암 면역항암제(항 PD-1) 치료에 대한 환자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개념 지지: ). 중요성: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암 치료 효과의 중요한 결정 요인임을 확립하고, 면역항암제 효과 증진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연구의 길을 열었음.  
       

C. 치료적 조절: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분변 미생물 이식(FMT)

  • 정의:
    •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숙주에게 건강상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 (ISAPP/WHO/FAO 정의). 주로 Lactobacillus 및 Bifidobacterium 속 균주가 사용된다.  
       
    •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숙주 미생물에 의해 선택적으로 이용되어 건강상 유익한 효과를 주는 기질 (ISAPP 정의). 주로 이눌린, 프락토올리고당(FOS), 갈락토올리고당(GOS)과 같은 비소화성 식이섬유이다.  
       
    •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조합이다.  
       
    • 분변 미생물 이식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 건강한 기증자의 분변(미생물총 포함)을 질병이 있는 수혜자에게 이식하여 건강한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대장내시경, 관장, 비위관/비장관 튜브, 경구 캡슐 등 다양한 경로로 투여될 수 있다. 세척 미생물 이식(WMT)은 부작용 감소를 목표로 하는 변형된 방법이다.  
       
  • 임상적 근거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및 ClinicalTrials.gov 기반):
    • 프로/프리/신바이오틱스:
      • IBD: 증거가 혼재되어 있으며 균주 및 질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잠재적 이점이 보고되었으나, 더 많은 고품질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 IBS: 프로바이오틱스(특히 Bifidobacterium, Lactobacillus)는 네트워크 메타분석 결과 전반적인 증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해당 분석에서 프리바이오틱스/신바이오틱스는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프로바이오틱스는 영아 산통 완화 및 IBS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비만/대사 건강: 일부 메타분석에서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체중, BMI, 허리둘레, 지질 프로파일, 혈당 조절에 약간의 긍정적 효과를 시사하지만,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균주, 용량,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포괄적 검토에서는 임산부나 영아의 체중에 대한 명확한 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프리바이오틱스(이눌린)는 비만 여성의 미생물총 구성에 일부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 정신 건강(불안/우울/인지): 메타분석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바이오틱스 섭취는 불안 및 우울 증상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경미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  
         
      • 기타: 알레르기 , 간 질환(간성 뇌증) , 신생아 괴사성 장염(NEC) 예방 등에서도 잠재적 역할이 연구되고 있다.  
         
    • 분변 미생물 이식 (FMT):
      •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증 (rCDI): 매우 효과적이며(치료 성공률 약 80-90% 이상), 재발 예방에 항생제보다 우수하다.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표준 치료법 중 하나로 권장된다. 다수의 무작위 대조 시험(RCT) 및 메타분석을 통해 효능이 입증되었다. 캡슐 형태의 FMT도 다른 투여 경로와 유사한 효능을 보인다.  
         
      • 궤양성 대장염 (UC): 다수의 RCT 및 메타분석 결과, FMT가 위약 대비 임상적 및 내시경적 관해 유도율을 유의하게 높이는(OR 약 2-4배) 유망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rCDI보다는 효능이 낮은 경향이 있다. 다중 기증자(multi-donor) FMT, 경구 캡슐 투여, 생물학적 제제/스테로이드 사전 치료 등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WMT 역시 잠재력을 보인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 (IBS): 현재 증거가 불일치한다. 4개 RCT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전반적인 증상 개선에 대한 유의한 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단회 비경구 투여가 자가 분변 이식 위약 대비 이점을 보일 수 있으나, 다회 캡슐 투여는 위약 대비 해로울 수 있다는 상반된 결과를 시사했다. 높은 위약 반응률이 해석을 어렵게 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기타 질환: 크론병, 대사 증후군(인슐린 감수성 개선 등 일부 긍정적 신호 ), 간성 뇌증 , 자폐 스펙트럼 장애 , 알레르기, 암 면역 치료 반응,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비만, 알코올 사용 장애, 안과 질환(포도막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연구가 진행 중이나 대부분 예비/파일럿 연구 단계이다.  
         
  • 도전 과제 및 안전성:
    • 프로/프리바이오틱스: 효과는 균주 특이적이고 용량 의존적이며, 숙주의 기저 미생물총 및 식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의 질과 결과의 변동성이 크다. 일시적인 부작용(가스, 복부 팽만 등)이 있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면역 저하자에게는 감염 위험 등 주의가 필요하다.  
       
    • FMT: rCDI 치료 시 대체로 안전하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고 일시적인 위장관 증상이다. 투여 경로에 따른 시술 관련 위험(흡인, 천공 - 드묾)이 존재한다. 주요 우려는 감염성 인자(병원균,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과 장기적인 위험(예: 질병 감수성 전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엄격한 기증자 선별이 필수적이다. 규제 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WMT는 안전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 임상시험 현황: ClinicalTrials.gov에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신바이오틱스, FMT를 이용한 수천 건의 임상시험이 등록되어 있으며,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유럽과 미국이 임상시험 건수를 주도하고 있으며 , 종양학, 중추신경계 질환, C. difficile 외 감염 질환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 산업계도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임상시험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표 2: 주요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치료법의 임상적 근거 요약

중재법 대상 질환 증거 요약(메타분석/RCT 기반) 주요 고려사항/한계점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신바이오틱스 rCDI (FMT 대비) 제한적/보조적 역할 균주 특이성, 용량, 생존율
  UC/IBD 혼재된 결과, 일부 잠재적 이점 균주/질환 특이성, 고품질 연구 부족
  IBS 프로바이오틱스(특히 Bifido/Lacto) 증상 개선 효과 / 프리/신바이오틱스 효과 불분명 (네트워크 메타분석) 균주 특이성, 위약 효과, 연구 설계
  비만/대사 건강 일부 지표(체중, BMI, WC, 혈당)에 대한 약간의 긍정적 효과 보고되나 일관성 부족 / 임산부/영아 효과 불분명 균주/용량/기간 의존성, 개인차, 연구 품질
  정신 건강 (불안/우울) 불안/우울 증상 감소 및 인지 기능 개선 효과 시사 (특히 경증) 연구 초기 단계, 기전 규명 필요
분변 미생물 이식 (FMT) rCDI 매우 효과적 (성공률 80-90%+), 표준 치료법 중 하나 기증자 선별, 장기 안전성, 규제
  UC 유망함 (관해 유도율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음, OR 2-4) rCDI보다 낮은 효능, 최적 프로토콜 연구 중 (다중 기증자, 경구 투여 등)
  IBS 증거 불일치 (메타분석 결과 유의한 이점 없음), 추가 연구 필요 높은 위약 반응률, 투여 경로/횟수 영향 가능성
  기타 질환 (대사증후군, 간성뇌증, 자폐, 면역치료 등) 탐색적/예비 연구 단계, 일부 긍정적 신호 소규모 연구, 기전 불명확, 안전성 검증 필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분야가 초기 기술적 탐색(HMP, AGP) 단계를 거쳐, 질병과의 연관성 및 기전 규명(landmark studies), 그리고 실제 치료적 개입(probiotics, FMT 임상시험)으로 발전해왔음을 보여준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과 질병에 인과적인 역할을 한다는 확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동시에, 개인 간 마이크로바이옴 구성 및 중재(식단, 프로바이오틱스, FMT)에 대한 반응의 높은 변동성은 보편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의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은 역설적으로 개인의 고유한 미생물 프로파일을 고려하는 개인 맞춤형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FMT의 경우, rCDI에서의 높은 성공률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의 강력한 개념 증명(proof-of-concept)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른 질환에서의 가변적인 성공률과 잠재적인 안전성 우려(병원체 전파, 장기적 영향 불확실성)는 단순히 건강한 생태계를 이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보다 정교하고 표적화된 접근법, 예를 들어 특정 기능을 가진 미생물 컨소시엄, WMT, 또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NGP)나 포스트바이오틱스와 같은 대사산물 기반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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