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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종영: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 그 드라마의 기록

몸튼튼기록러 2025. 6. 30. 13:13

지난 5월 29일,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성공적인 종영을 맞이했습니다.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을 통해 진짜 사랑과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로,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갓드'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종영 후에도 그 여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본 '미지의 서울'의 기록

'미지의 서울'은 첫 방송 시청률 3.6%로 시작하여, 최종회에서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시청률 평균 9%, 최고 10.3%, 전국 기준 평균 8.4%, 최고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올해 방영된 tvN 주말극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기록으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tvN 주말극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케이블 및 종편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 평균 4.2%, 최고 4.7%를 기록하는 등 전방위적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단순히 높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미지의 서울'은 방영 내내 TV-OTT 드라마 화제성 및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상 누적 조회수 또한 꾸준히 상승하여 2억 뷰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박상혁 상무는 "대중적인 소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을 알아봐 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미지의 서울'이 tvN의 향후 새롭고 과감한 편성에 원동력을 주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캐릭터들의 성장과 메시지: '미지의 서울'에서 '나의 서울'로

'미지의 서울'은 유미지(박보영 분)와 유미래(박보영 분)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자의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과거와 이별하고 밝은 미래를 맞이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연출하거나, 작품에 등장한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서사를 소모품처럼 쓰인 인물 없이 풀어내는 등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습니다.

유미지 & 유미래: 박보영의 1인 2역을 넘어선 열연

주연 박보영은 일란성 쌍둥이인 유미지, 유미래 역할을 맡아 1인 2역을 넘어선 1인 4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대본의 힘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지만,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으로 첫 촬영 전날에는 도망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보영은 두 캐릭터의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가족들과 있을 때의 미래의 톤과 사회생활을 할 때의 미지의 톤을 다르게 가져가고, 헤어나 메이크업에서도 디테일을 살리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쌍둥이 자매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장면은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대역 배우와 함께 연기 합을 맞춰가며 촬영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박보영은 이를 통해 자신이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연기를 수정하는 편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두 캐릭터 모두 자식과 같은 느낌이지만, 미지가 겪은 실패와 시골 출신이라는 점, 엄마와의 관계성 등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아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강에서 힘들 때 울고 다짐했던 개인적인 경험 역시 미지에게 공감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이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두지도 말고, 버티지도 마. 대신 해줄게"라는 대사나 할머니 월순의 "다 살자고 하는 건데, 다 용감한 거야"라는 말은 배우 스스로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으며, 시청자들에게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살아가는 모든 행동이 용감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충구: 임철수의 연기 변신과 존재감

20년 차 배우 임철수는 '미지의 서울'을 통해 또 한 번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연기를 "미지의 영역"이라고 표현하며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 중 임철수가 연기한 이충구는 냉철하고 계산적인 변호사였으나, 극 말미에는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임철수는 휠체어와 지팡이를 사용하는 캐릭터의 물리적 설정뿐만 아니라, 앉은 자세에서 상대를 올려다보는 시선을 이해하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영, 박보영 등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에 대해서는 "그릇이 크고 배울 점이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지의 서울'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일상 속 작지만 소중한 보물 같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송경구 & 김태이: 조연들의 빛나는 활약

'미지의 서울'의 완성도에는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동혁은 유미지의 유일한 절친 송경구 역으로 분해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비밀을 끝까지 지키고, 미지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거나 조언을 건네는 등 겉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속으로는 진심으로 친구를 아끼는 '든든한 남사친'의 면모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는 시청자들의 관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홍성원은 유미래의 회사 동료이자 흥미로운 전개의 핵심 키맨인 김태이 역으로 변신해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드라마가 결말로 치닫을수록 그의 존재감이 돋보였으며, 누나 김수연에게 상처를 안겨준 회사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의 재미 지수를 높였습니다. 다년간 무대 위에서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과 표정 등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표현,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홍성원 역시 '미지의 서울'을 "낯선 여행 같았고, 그 끝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지의 서울'이 남긴 위로와 용기

'미지의 서울'은 단순히 로맨틱 성장 드라마를 넘어 시청자들에게 마치 '자기계발서'와 같은 깊은 울림과 용기를 남겼습니다. 최종회 엔딩 크레딧에서 드라마 제목인 '미지의 서울(OUR UNWRITTEN SEOUL)'이 '나의 서울(OUR WRITTEN SEOUL)'로 바뀌는 연출은 "이건 모두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설 용기를 북돋았습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미지와 미래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수능, 유학, 이직 등 저마다의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미지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용기의 메시지는 이미 힘든 도전을 하고 있던 이들에게도 큰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유미지 자매의 정신적 지주였던 할머니 강월순(차미경 분)의 이야기는 날개를 펼치지 못한 채 주변인들을 잃었던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지의 서울'의 완성도와 앞으로의 기대

'미지의 서울'은 이강 작가의 각본과 박신우 감독의 연출이 큰 영향을 미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습니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새의 의미가 마지막 회를 통해 밝혀지면서 팬들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인물들의 심리와 서사에 깊이 스며든 남혜승 음악감독의 OST 또한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리스너들에게 오래도록 진한 잔상을 남겼습니다.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OST 스페셜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피지컬 음반 예약 판매까지 진행되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종회에서는 방황하던 유미지가 대학 진학에 성공하여 상담심리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이호수는 침묵의 세상을 극복하며 삶의 용기를 얻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유미래는 회사를 그만두고 딸기 농사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한세진과의 관계 또한 설렘을 자아내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김옥희와 염분홍의 끈끈한 우정, 난독증을 극복한 현상월의 변화 등 모든 인물의 서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즌2 가능성 논의

'미지의 서울'이라는 제목이 '나의 서울'로 바뀌는 엔딩 연출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시즌2 제작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미래의 경우 한세진과의 서사가 더 풀릴 만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미래와 세진이 만나 포옹하는 엔딩으로 마무리된 만큼,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그려지는 방향으로 제작된다면 시즌2 또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존재합니다. 비록 시즌2 제작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미래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 '미지의 서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서울'은 "나"와의 오랜 짝사랑을 마치고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마주한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의 편지를 담아냈습니다. 가슴 벅찬 힐링과 깊은 위로를 전하며 챕터를 마무리한 이 작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누군가의 '인생작'으로 회자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와 시청자 모두에게 '자기계발서' 부럽지 않은 용기를 남긴 '미지의 서울'은 그렇게 우리 마음속에 작은 보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