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옥살산 노출의 위험: 신장 질환부터 심혈관계 문제까지 전신적 영향

V. 만성적 옥살산 노출의 전신적 영향

A. 옥살산 신병증 및 만성 신장 질환 (CKD)

지속적인 고수산뇨증은 단순히 결석을 형성하는 것을 넘어 신장 자체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옥살산 신병증(oxalate nephropathy)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수산칼슘 결정이 신세뇨관 내강 및 간질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결정 침착은 염증 반응, 세뇨관 손상, 간질 섬유화, 세뇨관 위축을 유발한다. 옥살산 신병증은 급성 신손상(AKI)을 일으킬 수 있으며 (때로는 에틸렌글리콜, 스타프루트, 루바브와 같이 옥살산 함량이 매우 높은 음식이나 물질 섭취 후, 혹은 과도한 녹즙 섭취 후에도 발생 가능 ), 만성 신장 질환(CKD)의 진행에 기여할 수 있다. 높은 혈청 옥살산 수치는 CKD 진행의 위험 인자이다. 따라서 고수산뇨증 관리는 결석 형성 유무와 관계없이 CKD 환자의 신기능 보존에 중요할 수 있다.  

B. 전신성 수산증 (Systemic Oxalosis)

신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말기 신부전(ESRD) 상태에 이르면, 신장은 옥살산을 효과적으로 배설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 내 옥살산 농도가 상승(고옥살산혈증, hyperoxalemia)하고, 수산칼슘 결정이 신장 외의 다양한 조직에 침착되는 전신성 수산증이 발생한다. 영향을 받는 장기로는 뼈(골절, 경화, 낭성 변화 유발), 관절(옥살산 관절병증, 통풍이나 가성통풍 유사 증상), 심장(심근병증, 전도 장애, 부정맥, 판막 문제), 혈관(혈관 석회화), 눈(망막병증), 피부, 갑상선, 비장 등이 있다. 수산증은 주로 원발성 고수산뇨증 환자가 ESRD에 이르거나, 심각하고 치료되지 않은 이차성/장성 고수산뇨증이 신부전을 초래한 경우에 발생한다. 이는 옥살산 독성이 단순한 신장 결석 문제를 넘어, 신기능 저하 시 증폭되어 다발성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전신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C. 심혈관계 영향

최근 연구들은 높은 옥살산 수치와 심혈관계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높은 혈장 옥살산 농도는 (특히 투석 환자에서) 심장 돌연사, 관상동맥 질환, 울혈성 심부전, 혈관 석회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옥살산 결정은 심장 근육 및 전도계에 침착될 수 있다.  

D.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

뼈에 옥살산이 침착되는 것은 수산증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는 골밀도 증가(경화), 낭성 병변, 조밀한 골간단대(dense metaphyseal bands), 병적 골절, 가성 골절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장성 고수산뇨증이 AKI, CKD, 심지어 수산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은 장 건강과 영양소 흡수가 옥살산 경로를 통해 신장 및 전신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이는 심각한 지방 흡수 장애 증후군 환자에 대한 신장내과 자문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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